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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 | 경제분석(상세) | 연구자료 | 한국은행 경제연구
저자: 최영준(한국은행) 우리나라의 가계소비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큰 거시경제 충격을 거치면서 비교적 크게 둔화된 후 이전 증가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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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영준(한국은행)
<요약>
우리나라의 가계소비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큰 거시경제 충격을 거치면서 비교적 크게 둔화된 후 이전 증가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하에 본고에서는 상흔 소비(scarred consumption)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는지 여부를 미시 패널자료를 사용하여 실증분석해 보았다. 분석결과 과거 실업경험은 가계소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음(-)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의 충격이 실업경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가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론은 우리나라에서 거시경제 충격 이후 장기적인 소비부진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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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이라는 제목의 문서는 한국에서 실업 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한 연구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주요 거시경제 충격이 가계소비의 성장을 둔화시켰으며, 그 이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상흔 소비" (과거 경제 충격으로 인한 지속적인 소비 감소 현상)가 한국에서도 나타나는지를 미시 패널 자료를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주요 결과:
- 실업 경험의 장기적인 가계소비에 대한 영향: 연구 결과, 과거 실업 경험은 한국 가계의 소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제 위기 동안의 실업 경험이 장기적으로 소비 패턴에 상흔을 남기며, 경제 회복 이후에도 소비 감소가 지속됨을 의미합니다.
- 영향 메커니즘: 단기적 변동과 달리, 실업 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상흔 효과는 주로 미래 소득 감소보다는 저축 증가 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실업 경험 후 저축 성향이 강해져 가계소비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특히 선택적 소비재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 재화별 소비 영향: 실업 경험은 선택적 소비재(비필수 소비재)에 특히 강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구재와 비내구재의 소비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가계가 경제적 불확실성에 직면할 때 필수재보다는 선택재 소비를 우선적으로 줄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연구 기여:
- 한국에서의 상흔 소비 분석: 이 연구는 한국에서 실업 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로, 기존 문헌에 큰 기여를 합니다. 특히, Malmendier와 Shen(2024)의 방법론을 적용해 한국에서도 상흔 소비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 국제 연구와의 비교: 본 연구의 결과는 국제 연구에서 나타난 실업 경험의 소비에 대한 장기적 부정적 영향과 일치하지만, 한국에서의 상흔 효과는 미국과 비교할 때 다소 덜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한계점:
이 연구는 경제 충격이 장기적인 소비 감소를 유발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에 대한 이론적 또는 실증적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위기에 대한 기억이 어떻게 소비자 심리와 소비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층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시사점:
이 연구 결과는 한국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주요 경제 위기 이후 실업 경험으로 인한 장기적인 소비 부진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장기적 영향을 고려해 가계소비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실업 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대규모 경제 충격 이후에도 지속되는 소비 감소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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