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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사회 이슈를, 자기 삶을 통해, 가볍지만 통찰을 담아서 <세상의 모든 처음>

감상

by Sam_Park 2023. 12. 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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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독후감을 쓰려고 한다. 

- 추천 여부: 추천

- 가볍게 읽기 좋지만 헛소리만 늘어놓는 공허한 이야기는 아님

- 분류: 에세이 // 그런 내용 중에 수도권 과밀화, 지역 쇠퇴를 쬐끔 다룸 

 

<세상의 모든 처음>, 이매진 출판사, 박범각 지음, 2023

http://aladin.kr/p/QQEiq

 

세상의 모든 처음

부산에서 나고 자란 청년 박범각은 잠시 서울 가 일하다가 부산에 돌아와 책방 차린 이야기를 통해 스무 살 시절 ‘그냥’ 해본 ‘환승 서울’ 챌린지와 돈하고 사람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www.aladin.co.kr


 

 대학 독서 모임 선배님이 서점 열고 얼마 전에 에세이 책을 냈다. 의리로 사려고 확정하고, 궁금도 했다. 원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시고 그렇다고 내용마저 가벼운 사람은 아니었다. 맞는 말과 틀린 말을 교묘히 섞어서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말 속에는 거의 매번 문제의 핵심을 찌르곤 했다. 그리고 그 책도 선배님의 화법을 예상보다 더 잘 담아내었다. 

 

 책이 크기와 두께에 비해 조금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음식값과 비교하면 거의 안 오른 책값인 것을 생각하면 그냥 살만하고, 종이도 새하얗지 않고 가볍다. 책 사이즈도 여백을 줄여서 그런지 조금 작게 만들어져 있다. 요즘 책들 중에서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빠르게(** 중요) 읽은 책이다. 

 

 책 내용은 전반부와 중반부까지 저자가 겪은 처음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지역의 변화를 말하고, 수도권과 부산의 차이를 말한다. 그리고 후반부에 서울 살이를 했다가 돌아와 독립 서점을 처음 차리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점, 도서관에서의 일을 한 번쯤 상상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실제로 해나가는... 내용보다는 가볍게 생각과 한 일들을 다룬다. 가볍고 재미있게 서술되는 중에 읽히는 글 중에서 생각만 하던 느낌들이 정리되는 것 같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읽어봤으면 좋겠다.


 

PS. TMI...  쓸까말까 고민 조금 했다가 쓴다. 

요즘 시대에 가볍게 보기 좋은 책이란 중요하다.  사놓고 보지 않은 책이 늘어갈수록 새 책을 사기는 부담스럽다. '사놓고 보지도 않은 책이 얼만데...'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마치 효능감이 없어지는 책 구매랄까.. 나도 말로는 " 책이란 독자가 갑인 물건이라서 사놓고 안 봐도 되고, 읽고 싶은 부분만 봐도 된다! " 라고 하지만 ( 유시민 작가님이 쓰셨던 글 중에 비슷한 내용을 본 기억이 있음 ) 부채감이랄지, 죄책감이랄지 그런 게 든다. 그런 점에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또 완전 공허하지만은 않은, 그런 책은 가심비가 좋다. 쉽게 +1 권 (띠링) 할 수 있다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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